올 들어 국내 증시 지도가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수출주의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한 반면 내수주의 시총은 줄어들었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들어 시총이 6조1476억원 증가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순위가 작년 말 12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같은 기간 하이닉스도 19위에서 14위로 상승했으며 삼성테크윈도 13계단 올라서며 56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0위에서 8위로,기아차는 64위에서 47위로 각각 올라섰다.

반면 작년까지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한국전력은 올 들어 3계단 하락했고 SK텔레콤도 7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신세계롯데쇼핑은 각각 13위에서 15위,17위에서 22위로 내려갔다.

SK에너지는 무려 10계단 하락하며 19위로 밀렸다.

이종우 현대차IB증권(옛 신흥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화 환율 상승효과가 국내 수출주에 집중된 반면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등으로 내수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출주의 주가 상승세는 실적을 동반한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수출주들의 비중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