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아마추어 클럽 쓰고도 우승!...SK텔레콤오픈, 드라이버 안맞아 국내서 긴급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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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예상대로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2008(총상금 6억원)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2003,2005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이다.
3라운드에서 까마득한 후배들인 강경남(25·삼화저축은행) 강성훈(21·신한은행)과 공동 선두를 이룬 최경주는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오션코스(파72)에서 속개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전반에만 두 선수에게 5타차로 앞선 끝에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스코어는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 강경남과는 4타차.
최경주가 비교적 큰 스코어차로 우승한 요인으로는 미국PGA투어에서 7승을 거두기까지 쌓은 관록에 파5홀에서 버디를 잡는 확률(나흘간 9언더파),위기에서 파를 세이브하는 능력(나흘간 보기 총 5개) 등에서 우승경쟁 선수들을 압도한 점이 꼽힌다.
최경주는 나흘 동안 파5홀에서 '2언더파-2언더파-2언더파-3언더파'를 쳤다.
이번 대회 파5홀에서만 모두 9타를 줄인 셈이다.
이는 전체 언더파의 60%에 가까운 것으로 우승의 발판이 됐음은 물론이다.
반면 나흘 동안 파5홀에서 강경남은 5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최경주는 72홀 동안 5개의 보기를 하는 데 그쳤다.
그만큼 실수가 적었고,결정적 순간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줬다.
더욱이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용 드라이버를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클럽 스펙에 유난히 까다로운 반응을 보이는 최경주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해가는 몸에 맞는 클럽을 찾기 위해 올 들어 나이키의 2008년형 클럽을 이것저것 사용해왔다.
이번 대회에도 나이키 본사가 특수 제작한 '스모5000' 드라이버(사각 및 반달형 헤드)를 갖고 왔는데 100% 확신이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이키골프코리아에 'SOS'를 요청했고,나이키측에서 아마추어 상급자용 클럽(스모 5000,로프트 9.5도,샤프트강도 S)을 긴급 제공했던 것.프로암대회 때 이 클럽을 써본 최경주는 만족해했고,결국 대회 나흘 동안 이 클럽으로 티샷을 했다.
세계적 프로골퍼들이 대회를 앞두고 클럽을 바꾸는 일은 흔치 않다.
더욱이 시중에서 팔리는 대중 클럽을 그대로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최경주는 '도박'을 한 셈이지만 다행히 그 결과가 우승으로 나타났다.
세계랭킹 28위 레티프 구센(39·남아공)은 최종일 보기없이 버디만 3개 잡은 끝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3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예상대로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2008(총상금 6억원)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2003,2005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이다.
3라운드에서 까마득한 후배들인 강경남(25·삼화저축은행) 강성훈(21·신한은행)과 공동 선두를 이룬 최경주는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오션코스(파72)에서 속개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전반에만 두 선수에게 5타차로 앞선 끝에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스코어는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 강경남과는 4타차.
최경주가 비교적 큰 스코어차로 우승한 요인으로는 미국PGA투어에서 7승을 거두기까지 쌓은 관록에 파5홀에서 버디를 잡는 확률(나흘간 9언더파),위기에서 파를 세이브하는 능력(나흘간 보기 총 5개) 등에서 우승경쟁 선수들을 압도한 점이 꼽힌다.
최경주는 나흘 동안 파5홀에서 '2언더파-2언더파-2언더파-3언더파'를 쳤다.
이번 대회 파5홀에서만 모두 9타를 줄인 셈이다.
이는 전체 언더파의 60%에 가까운 것으로 우승의 발판이 됐음은 물론이다.
반면 나흘 동안 파5홀에서 강경남은 5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최경주는 72홀 동안 5개의 보기를 하는 데 그쳤다.
그만큼 실수가 적었고,결정적 순간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줬다.
더욱이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용 드라이버를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클럽 스펙에 유난히 까다로운 반응을 보이는 최경주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해가는 몸에 맞는 클럽을 찾기 위해 올 들어 나이키의 2008년형 클럽을 이것저것 사용해왔다.
이번 대회에도 나이키 본사가 특수 제작한 '스모5000' 드라이버(사각 및 반달형 헤드)를 갖고 왔는데 100% 확신이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이키골프코리아에 'SOS'를 요청했고,나이키측에서 아마추어 상급자용 클럽(스모 5000,로프트 9.5도,샤프트강도 S)을 긴급 제공했던 것.프로암대회 때 이 클럽을 써본 최경주는 만족해했고,결국 대회 나흘 동안 이 클럽으로 티샷을 했다.
세계적 프로골퍼들이 대회를 앞두고 클럽을 바꾸는 일은 흔치 않다.
더욱이 시중에서 팔리는 대중 클럽을 그대로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최경주는 '도박'을 한 셈이지만 다행히 그 결과가 우승으로 나타났다.
세계랭킹 28위 레티프 구센(39·남아공)은 최종일 보기없이 버디만 3개 잡은 끝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3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