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자동차 환영합니다.'

전남 강진군이 대형 화물자동차 유치로 짭짤한 재정 수입을 올리고 있어 화제다.

강진군은 대도시 화물차들이 비싼 차고지 확보 문제로 불법 주차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저렴한 차고지 제공을 무기로 화물차 유치에 나서고 있다.

4월 중순 현재 강진군에 차적을 두고 있는 대형 화물차는 모두 800여대.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났다.

이로 인해 등록세와 자동차세 등도 지난해 24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연간 50억원의 재정 수입이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강진군의 화물차 유치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지역 내 폐교 등지를 무상 또는 저렴하게 차고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기 때문이다.

또 개인 소유 나대지 등을 파악,화물 차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개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최근 2~3년 동안 모두 500여대의 차량과 30여개 화물 운수업체들이 차고지와 본사 주소를 강진으로 이전했다.

강진군은 보다 적극적인 화물차 유인 대책을 마련해 강진을 '화물차 천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009년까지 군비 50억원을 들여 성전면 일대 13만㎡에 2000여대를 동시 주차시킬 수 있는 화물자동차 공영 차고지 및 물류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화물자동차 물류단지는 민간 업체가 조성 운영하고 있으나 지자체가 건설에 나선 것은 강진이 처음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