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암거(지하 매설 조립식 콘크리트 구조물) 제작 전문 건설회사인 리다산업 권정자 회장(60·사진)은 국내 수주에 안주하지 않고 업계 처음으로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1983년 회사를 창업,운영해 오던 부군이 갑작스럽게 타계하자 2004년 6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권 회장은 동종 업계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홍일점이지만 영종도 활주로 주변 PC 암거 등 대형 공사를 진두 지휘하며 당차게 사세를 키워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국내 최초로 공사 현장에서 직접 타설하지 않고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간편하게 조립하는 PC 암거를 개발,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는 이 분야 선두 업체로서 인천공항 2단계 공사를 비롯 송도·청라지구,판교·동탄신도시 등 대형 개발지의 기초 공사를 도맡아하고 있다.

경북 상주와 경남 의령에 생산 공장이 있는 리다산업은 작년 300억원 매출에 이어 올해 수출을 포함,5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지난 1분기에 벌써 15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현재 필리핀 한진중공업 조선소 및 STX 중국 다롄 조선소 건설 PC 암거 제작장 설계에 이어 부자재도 공급 중이다.

향후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작년 150만달러에 이어 올해 200만달러의 해외 수주가 예상된다.

PC 암거는 조달청 우수 제품으로 선정돼 한국토지공사 암거 공사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그동안 획득한 지식재산권만 50여건에 달하고 중소기업청의 품질보증 GQ마크 등도 획득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