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압구정' 둔산 … 명품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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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브랜드 등장으로 대전·충청권 일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4일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에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문을 열자마자 이 백화점은 하루종일 몰려드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전·충청권 백화점을 통틀어 루이비통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
갤러리아타임월드 루이비통의 매장 규모는 238㎡(71평)로 소위 백화점 내 최고 목 좋기로 소문난 1층 정문 오른편에 자리 잡았다.
루이비통 특유의 럭셔리한 분위기와 100여점에 이르는 화려한 상품 구색은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어 9일엔 페라가모가 330㎡(100평) 규모로 같은 층에 입점했다.
루이비통과 페라가모 돌풍은 바로 매출로 입증됐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이 백화점의 전체 명품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네 배 이상 높게 끌어올렸기 때문.또 같은 기간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의 루이비통 페라가모 매출과 맞먹을 정도의 실적을 거두면서 '대전 명품 소비력'이 얼마나 거센지를 보여줬다.
루이비통과 페라가모의 몇몇 인기 제품은 개장한 지 사흘도 안 돼 동이 나 주문 예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두 브랜드의 입점 효과로 다른 명품 브랜드도 덩달아 매출이 작년에 비해 평균 5~10%가량 늘어났다.
둔산동 일대엔 교수,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아 소비 수준이 다른 상권에 비해 상당히 높다.
때문에 '대전의 압구정동'으로도 불린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전체 점포의 고객 소비 분포를 조사한 결과 각 점포별 VIP 층이 작년에 비해 평균 10%씩 증가한 반면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전년 동기 대비 31%나 늘어 그 소비 수준을 짐작케 했다"고 말했다.
현재 28개 명품 브랜드를 갖고 있는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올 하반기 구찌,코치 등 명품 잡화에서부터 아르마니,휴고 보스,제냐 등 명품 의류까지 들여와 대전·충청권 내 최대 명품 백화점으로 자리 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지근 거리에 위치한 서구 괴정동의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이에 질세라 명품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버버리,미쏘니,아프리오리 등 5개 해외 브랜드를 운영 중인 이 백화점은 2010년까지 4개 명품 브랜드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대전=백창현/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