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대표 최진용.허정석)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무전극램프가 국내 처음으로 유럽 안전인증 마크인 CE마크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CE마크는 국제인증기관인 독인 TUV(독일기술검사협회)가 인증한 것으로 유럽시장에 수출하려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필라멘트나 전극 없이 외부 자기장으로 램프 내부의 전자를 자극해 빛을 내는 무전극램프는 일반 형광램프보다 수명이 6배 이상(최대 6만시간 이상) 길고, 수은 등 환경오염물질도 쓰지 않아 LED 조명과 함께 고효율 친환경 조명기기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무전극램프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와 관련, 이달 초 전남 담양군과 무전극램프로 이 지역 보안등을 교체하는 ESCO사업(에너지절감사업)계약을 맺고 17억원어치의 제품을 공급했다.

담양군은 이번 조명기기 교체로 연간 1억5000만원가량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대형건물의 실내 조명,가로등,터널과 같은 옥외 조명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일진전기 금호전기 오스람 등 국내외 업체들의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