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코스닥 지수가 엿새만에 650선을 회복했다.

21일 코스닥은 650.06P로 전주말 대비 6.31포인트(0.98%) 상승했다.

주말 동안 뉴욕 증시가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랠리를 펼쳤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651.69포인트로 1% 넘게 뜀박질하며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들의 매수 속에 큰 흔들림없이 강세를 유지했다.

기관과 개인은 이날 각각 58억원과 32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지만 외국인은 8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유통과 방송서비스, 제약, 일반전기전자, 반도체 등은 부진했지만 대부분의 업종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인터넷 업종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美 구글의 실적 호조 소식에 NHN이 4% 넘게 뛰었고, 다음인터파크, 네오위즈, CJ인터넷 등 다른 인터넷주들도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

LG텔레콤이 거래소 시장으로 이전해간 가운데 메가스터디가 나흘 연속 오르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혔다. 태웅과 서울반도체, 성광벤드, 평산, 키움증권 등도 줄줄이 상승했다. 반면 코미팜과 태광, CJ홈쇼핑 등은 강세장에서 소외됐다.

현대증권이 강력매수를 추천한 현진소재가 10.2% 급등했다. 한국캐피탈은 거래량이 급증하며 상한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카드 대표주로 부각될 것이란 긍정 평가에 케이비티도 초강세를 시현했다. 티에스엠텍은 대우건설과 발전용 장비에 대한 구매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주식값이 치솟았다.

美 비자면제 추진 방침에 하나투어자유투어 등 여행주들이 꿈틀거렸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향후 실적에 대한 증권사의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5% 가까이 밀려났다. 어울림정보는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가격 제한폭 근처까지 밀려났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5개를 포함, 503개로 하락 종목 수(435개)보다 많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