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질서 잘 지키면 다 돼요.기초질서의 시작과 끝이 교통질서입니다."

경찰청 교통안전담당관 김학역 총경의 말이다.

김 총경은 21일부터 경찰청이 집중단속에 들어간 교통질서위반의 실무총책.그는 "운전솜씨도 없고 양심을 저버릴 용기도 없는 '못난' 운전자들이 1시간 넘게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묵묵히 온 길을 단 5분 만에 잽싸게 끼어드는 운전자들이 있다"며 "앞선 운전자들이 위화감을 많이 갖는 만큼 기초질서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반드시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청은 주요 구간에서 CCTV를 시험 가동하면서 얌체운전자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잘못된 교통질서로 인한 연간 교통혼잡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3%인 24조원,교통사고비용이 GDP의 1.1%인 10조원에 이른다.

경찰청이 중점 단속행위로 꼽은 것은 △정지선 위반(신호위반ㆍ교차로 통행방법 위반ㆍ횡단보도 보행자 방해) △대형화물차의 과속ㆍ난폭운전행위 △끼어들기 등 얌체운전 세 가지다.

정지선 위반과 난폭운전은 생명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엄단하기로 기본방침을 세웠다.

끼어들기 등 얌체운전(범칙금 3만원)은 기초질서를 심각하게 허무는 행위라는 점에서 집중단속대상으로 선정됐다.

또 음주소란(범칙금 5만원) 인근소란(범칙금 3만원)이나 오물투기(범칙금 5만원 혹은 3만원) 광고물 무단부착(즉결심판)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도 단순 계도가 아니라 원칙적으로 입건하기로 했다.

김 총경은 "경찰 가용병력을 최대한 동원해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얌체행위 등을 집중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