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위례신도시)의 용적률 축소로 줄어드는 아파트 공급 물량을 보충하기 위해 아파트의 평균 크기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용적률도 200% 이하에서 3%포인트 높이는 것도 검토 중이다.

두 경우를 적용하면 송파신도시는 용적률 축소로 줄어드는 주택수의 절반가량인 1500가구를 보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21일 국토해양부와 서울시,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송파신도시의 용적률을 인근의 장지지구 수준(197%)인 200% 이하로 권고함에 따라 주택 공급물량이 줄어들게 되자 가구당 평균 면적을 줄여 공급주택 수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축소되는 용적률은 그대로 두되 가구 수를 늘리려는 것이다.

송파신도시 용적률은 신도시 계획 발표 때 208%였으나 2006년 11.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214%로 높였다.

중도위의 권고대로 송파신도시의 용적률이 214%에서 다시 200% 이하로 낮아지면 주택 공급수는 4만9100가구에서 4만6000가구로 3100가구 감소한다.

강남권 수요를 흡수할 예정이던 송파신도시의 주택 수가 무려 3000여가구 줄어들 경우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우선 전용 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평균 면적을 축소해 줄어드는 면적만큼 가구 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파신도시에 짓는 전용 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평균 면적은 139㎡이다.

이를 가구당 3.3∼6.6㎡(1∼2평)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형 아파트의 평균 면적이 줄어드는 만큼 전용 면적 85㎡ 이하 주택을 더 지을 계획이다.

현재 관련 연구기관에서 용적률과 주택 면적에 대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중도위의 권고대로 용적률을 낮추더라도 1000가구가량 더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송파신도시 용적률을 214%로 상향 조정할 당시 장지지구의 용적률을 211%로 산정한 점을 감안,중도위에 용적률 재조정을 요청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장지지구의 실제 용적률은 203%로 중도위가 제시한 용적률보다 3%포인트 높다.

송파신도시 용적률이 200% 이하에서 장지지구 수준으로만 올라도 아파트를 300∼500여가구 더 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송파신도시의 평균 주택면적을 낮추고 용적률을 3%포인트 올리면 모두 1300∼15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