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건설사업관리)은 더 이상 생소한 개념이 아니며 건설산업이 발전하는 혁신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빌 웨이그넌(Bill Wagenen) 미국CM협회 회장은 기자와 만나 "CM을 활용한 프로젝트들이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웨이그넌 회장은 현재 한국에서만 약 250억달러 규모의 송도신도시 개발사업,200억달러 규모의 용산 재개발사업,100억달러 규모의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등에서 CM이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건설업은 부정ㆍ부패가 가장 개입하기 쉬운 업종"이라며 "CM은 건축 프로젝트 초기부터 완공까지 공사기간 내내 고품질의 건축물을 발주자를 대신해 돌봐주는 외부용역으로 투명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웨이그넌 회장은 이어 "CM이 용역비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며 "발주자들이 CM을 이용해야 하는 논리를 계속해서 정교하게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M(Construction Management)은 건설과 관련된 각종 프로젝트에서 발주자를 대신해 기획ㆍ타당성 조사ㆍ분석ㆍ설계ㆍ시공ㆍ감리ㆍ평가ㆍ유지보수 등에 관한 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행하는 작업을 말한다.

한국엔 1996년 건설산업기본법에 최초로 CM 개념이 도입됐으며,지난해 3000억원 수준의 시장으로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올해는 약 5000억원 시장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