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시화산업단지 내 중소 섬유업체들이 새로운 섬유공동브랜드를 선보였다.

반월시화 섬유 소재 미니클러스터 공동브랜드 사업단(이하 사업단.단장 김창경)은 브랜드명 '베스베이(BESBAY)'로 공동섬유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베스베이는 최고를 뜻하는 영어단어 Best에 월계관을 뜻하는 Bay의 합성어다.

사업단 회원기업 5개사(대동텍스,동인섬유,선일염직,원창바이오텍스,황해염직)는 2년간의 준비 끝에 베스베이 브랜드를 준비했다.

이번 브랜드 개발에 있어 한국산업기술대와 경기대학교가 브랜드 로고 및 섬유디자인을 지원했다.

국내 중소 섬유제조업체들은 그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에 의존해온 탓에 신소재 및 디자인 개발에서 선진국에 뒤처졌던 데다 최근 들어 중국,동남아 후발국과의 가격경쟁에서도 밀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단장은 "이번 공동브랜드 개발로 국내 중소섬유업체들이 디자인과 제조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생사와 면직 등 섬유관련산업의 새로운 수요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은 참여기업 5개사의 주력제품(작업복 점퍼류,니트,캐주얼,와이셔츠,실크양말)에 베스베이 상표를 부착해 판매하게 된다.

연내 작업복 점퍼류만 1만벌(시가 3억~5억원)을 시험생산할 방침이다.

사업단은 또 국내 디자인 업체뿐 아니라 이탈리아와 파리 현지 유학생들의 디자인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국내 시장뿐 아니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올해는 마케팅과 홍보에 주력하고 2010년께부터 국내에서 디자인,품질관리 등을 담당하고 생산은 개성공단에서 진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회원기업들의 합자회사 형태로 별도의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황해염직의 권영진 부사장은 "공동브랜드는 개발 및 시장개척에 따르는 비용과 위험부담을 참여기업이 분담하는 효과가 있어 중소기업에 유리하다"며 "앞으로 여성패션이나 골프웨어 등의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단은 22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에서 브랜드 발표회를 갖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