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체크카드에 등돌린 사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0여개 저축은행들이 지난달 판매에 들어간 체크카드 공동 브랜드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 금리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주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은 탓이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20일 'SB와이즈 체크카드'를 선보이면서 △결제계좌(보통예금)에 대해 높은 우대 금리 제공 △결제계좌와 연계된 종합통장대출에 대한 금리 인하 등을 내세워 홍보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21일 현재 중앙회 체크카드 홈페이지(sbcheck.bccard.com)에 등록된 40여개 업체 중 상당수가 체크카드 발급 고객에 대해 우대 금리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 있는 저축은행 중에는 한신상호저축은행만이 우대 금리 혜택을 주고 있다.
수도권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 2~3%의 보통예금 금리를 주는 상황에서 체크카드를 만들었다고 추가로 금리 혜택을 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우대 금리를 제공하기는커녕 정기적금에 가입해야 체크카드를 발급해주는 곳도 적지 않다.
공동 체크카드에 대한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치자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은 사업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저축은행 공동 체크카드 발급 실적은 미미하다.
연말까지 SB와이즈 체크카드 발급 저축은행을 70여곳으로 늘리겠다는 중앙회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한 고객은 "금융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고객을 잃게 된다"며 "저축은행 업계가 신뢰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