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최대 큰손인 미국의 캐피탈리서치 앤 매니지먼트(CRMC)가 이달 들어 조선기자재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캐피탈은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보름 동안 단조업체인 현진소재 주식 58만여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이 5.18%에서 9.31%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현진소재의 외국인 지분율은 3월 말 27.93%에서 지난 18일 현재 32.41%로 올라 갔다.

캐피탈은 용접용 관이음쇠 전문업체인 태광에 대해서도 이달 들어 16만여주를 매입,보유지분율을 8.76%로 늘렸다.

태광의 외국인 지분율은 3월 말 24.94%에서 26.87%로 높아졌다.

캐피탈을 비롯한 외국인의 매수 증가로 현진소재와 태광은 이달 들어 주가가 각각 30%와 17% 정도 상승했다.

박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캐피탈이 조선기자재주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진소재와 태광은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아 매수 타깃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캐피탈리서치는 현진소재와 태광 이외에 평산(6.24%),STX엔진(6.33%),현대모비스(5.12%),현대차(4.69%),국민은행(5.05%),팅크웨어(7.8%) 등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