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차관급인 조달청장을 지낸 최경수 계명대 교수(58)를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

차관급 고위 공무원이 민간 증권사 사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 신임 사장은 21일 "관계와 학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증권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조세업무를 통해 쌓은 경제 및 금융에 대한 이해에다 대학교수의 경험을 합쳐 현대증권을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잘 적응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현대증권이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증권사 상품의 특성 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만큼 업무파악을 끝내면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 당시 4500여명의 조직을 이끈 조직관리 능력이 이번 선임과정에서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문리대(지리학 학사)를 나와 행정고시(14회)에 합격,재정경제부 세제실장,중부지방국세청장,조달청장 등을 지냈다.

2006년 3월부터 계명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우리은행 사외이사와 철도시설공단의 비상근이사를 맡고 있다.

최 사장은 다음 달 열리는 현대증권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