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2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어닝, 수주, 부동산 모멘텀이 동시에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7400원 유지.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클락슨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지난 14일과 17일 3450TEU급 컨테이너선 4척과 17만5000DWT급 벌크선 5척 등 9척의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수주선가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최근 선가를 감안할 때 7000억~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5척의 벌크선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며 4척의 컨테이너선은 국내에서 건조될 예정인데, 수빅조선소 건조분의 수주는 올 들어 2번째이며 영도조선소 건조분의 수주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간의 장기 수주공백을 깨고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수주 부재로 오히려 그동안 선가상승분을 향유하는 것은 물론 추가로 조기 인도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중공업의 1분기 조선부문 영업이익률은 상장 조선사 중 가장 높은 17%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 실적발표를 전후해 강한 어닝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정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한진중공업 소유의 인천시 서구 원창동과 석남동 일대의 북항 배후지 공시지가 총액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4월19일부터 열람이 시작된 인천광역시의 2008년 개별공시지가를 확인한 결과 약 21.6%의 상승이 예상됐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공시지가의 조정이 일반적으로 시가변화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한다면 북항배후지의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현지 지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한동안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부동산 모멘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