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조선업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양호했으며 2분기 발주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근호 애널리스트는 "발주량 지표를 제외한 업황 관련 지표는 여전히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주가 조정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다"면서 "발주량 지표는 감소하고 있지만, 수주잔량과 선가지수는 여전히 상승 흐름을 이어갈 기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1분기 발주량은 전년과 비교해서는 크게 감소했지만, 한국 조선업체들의 분기별 CGT기준 수주 점유율은 96년 이후 data 기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 수주 경쟁력이 오히려 돋보이고 있다는 것.

여기에 2분기에도 업황에 대한 우려를 추가로 해소시켜준다는 주장이다.

전년동기대비 선복량 증가율이 최근 둔화됨에 따라 운임 안정세가 기대되고 신용 경색으로 부진했던 컨테이너선 발주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또 1분기보다 2분기가 전통적으로 발주량이 많아왔다는 설명이다.

장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과 원재료 재고 수준에 따라 다소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1분기 실적은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을 제외한다면 대체로 양호하다"고 전했다.

그는 업종 내 대표종목인 현대중공업(목표주가 50만원)과 실적모멘텀 및 부동산 가치를 보유한 한진중공업(목표주가 11만원)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