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잔고 규모를 감안할 때 운수장비 업종이 순환매 장세의 차기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안정으로 기존 대차거래의 이익 확정 및 숏커버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업종 접근에 있어 대차잔고가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美 경기 및 금융불안 등과 연동성을 보이는 외국인들의 추세적인 매도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차거래의 방향성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

원 연구원은 "물론 대차잔고의 점진적 증가는 추세일 수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청산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과 운수장비, 철강 등 대차잔고가 집중돼 있는 업종들은 내부적인 모멘텀도 긍정적인데다 주말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후 IT주의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순환매의 타겟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대차잔고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다 1월들어 급증한 운수장비 업종에 특히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주들의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숏커버링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

그는 "자동차주에 대한 추격 매수가 부담스럽다면 동일한 경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주들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철강과 기계 역시 안전판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도가 다소 떨어지며, 최근 대차잔고가 크게 늘어난 건설업종의 경우 내수부양 재료가 노출됐다는 점 등에서 종목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표> 대차잔고 상위 종목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