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이 올해 첫 출전하는 국내 역도대회에서 최대 라이벌 무솽솽(24.중국)이 세운 비공인 세계신기록에 도전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미란은 24일 오후 2시 경북 포항체육관에서 열릴 2008 왕중왕전 마지막 날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75kg)에 출전한다.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근력과 정신력 강화에 주력해 온 장미란은 2008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최종 점검하게 된다.

2005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를 3년 연속 제패한 장미란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을 지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무솽솽이 최근 합계 세계신기록(319kg)보다 9kg을 더 들어 올려 장미란으로서는 더욱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무솽솽은 지난 18일 인상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2008 중국 대표선발전 여자부 최중량급에 출전해 인상 145kg 용상 183kg 합계 328kg을 들었다.

국제역도연맹(IWF)으로부터 공인받지는 못했지만 장미란의 최고 합계기록(319kg)보다 9kg이나 더 나가는 중량이다.

장미란이 공식 대회에 출전해 자신이 세운 최고기록은 인상 138kg, 용상 181kg 합계 319kg.
장미란은 그러나 무솽솽이 수립한 기록에 무리하게 도전하기보다 페이스 조절에 더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부회장은 "무솽솽이 그 정도 기록을 낼 것으로 예상은 했다"면서 "장미란은 올림픽에 모든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해 왔다.

6월~7월 두 달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미란이 비공개 훈련 도중 들어 올린 최고 기록은 인상 140kg, 용상 185kg으로 합계는 325kg안팎이다.

무솽솽의 비공인 합계 신기록보다 비록 3kg 정도 부족하지만 최 부회장은 "국내 대회와 올림픽은 분위기가 다르다.

장미란과 무솽솽이 베이징에서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림픽은 인상과 용상, 합계로 나눠 각 종목마다 메달을 주는 세계선수권대회와 달리 합계 기록만으로 순위를 매겨 메달 색깔을 정한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