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을 앞두고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책을 집필하기 시작해 최근 8번째 책을 출판한 대학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경남 김해 인제대에 따르면 이 학교 디자인학부 4학년생인 이진훈(25.영상애니메이션 전공) 씨가 대학생으로서는 드물게 최근 자신의 8번째 책인 '프리미어 프로 CS3 실무테크닉'을 펴냈다.

이 책은 점점 복잡해져가는 멀티미디어 디지털 영상의 편집환경을 간편하게 하기 위해 다른 프로그램의 호환성을 더욱 높여 일반 가정의 컴퓨터에서도 영상편집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설명한 일종의 영상편집 지침서라고 인제대는 밝혔다.

이 씨는 이 책 외에도 이미 중학교 때부터 책을 집필하기 시작한 녹록지 않은 출판경력의 소유자다.

이 씨는 중학교 3학년이던 1999년에 컴퓨터 전문 출판회사가 개최한 홈페이지 경진대회에 출전해 당시로서는 고도의 홈페이지 제작기법인 '플래시 기법'을 선보여 도서출판 기획사로부터 책 출판을 제안받고 '멀티미디어 홈페이지 쉽게 배우기'라는 제목의 책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진학한 이 씨는 '웹디자인을 위한 나모 웹에디터 4 쉽게 배우기', '플래시 5 & 액션 스크립트 쉽게 배우기', '뿌리가 튼튼한 플래시 MX & 액션스크립트 for Successful Web Animation' 등 컴퓨터 디자인 관련 분야 책을 집필하는 등 적지 않은 책을 펴냈다.

또 군 복무 이후인 2006년에도 'After Effects 모션 그래픽 실무테크닉 33', '영상편집이 즐거워지는 프리미어 프로 2.0'이라는 제목의 책을 기획 출판했으며 지난해 5월께 '내가 만드는 UCC 세상을 움직이는 UCC'라는 책을 출판한 뒤 1년여만에 8번째 저서를 발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 씨는 "책을 집필하고 기획하면서 관련 지식이 더 풍부해지고 내가 출판한 책을 친구들이 보며 공부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CF 제작분야나 방송국에 진출해 실력을 인정받는 최고의 영상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