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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신라건설로 출발한 ㈜서해종합건설(회장 김영춘 www.seohai.co.kr)은 주택건설이 주력 분야다.

대표적인 아파트 브랜드는 '서해그랑블'.주택시장 침체로 건설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 회사는 창립 이래 지금까지 무차입 경영을 고수하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연속 '신용등급 A+'를 획득했으며 작년에는 한국기업평가의 기업신용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다.

건설업계의 총체적 위기상황에서도 ㈜서해종합건설은 내실을 다지고 있다.

올해 인천시 청라지구,삼산지구 등 약 4000가구,내년에 영종하늘도시,용인 등 약 5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판교신도시의 마지막 중대형아파트 공급지인 판교 A20-2블록에 대한 시공권을 획득,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서해종합건설이 불황에 아랑곳없이 '내실과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뭘까.

김영춘 회장은 하나의 건축물을 짓더라도 최소 3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중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직접 땅을 사서 아파트를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행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건 사업의 안정성을 위해서죠.집을 짓기 위해서는 최소 2~3년 전에 미리 땅을 확보해둬야 하므로 부동산 시장과 주택경기의 흐름을 멀리 내다보고 사업 계획을 짭니다.

"

그는 초기 자금이 많이 들어가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위험부담이 큰 사업은 처음부터 참여를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사업을 추진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날 때도 있다.

정부 정책이 갑자기 바뀔 때가 그런 경우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환으로 정부가 지역 간 균형적인 성장을 모색할 때 기반시설 확충 등 첫 삽을 뜨는 건 다른 산업이 아닌 건설업입니다.

이처럼 건설은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요.

규제를 통한 수요조절,단기 부양책보다는 일관된 건설정책을 펴야만 경제도 활성화되고 건설업계도 부흥할 수 있습니다.

"

김 회장은 건설업체의 자기혁신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품질 위주의 공사 관리,철저한 고객 마인드를 구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서해종합건설은 고객 만족을 위한 활동으로 입주민들과의 신뢰를 두텁게 쌓고 있다.

입주민들의 의견을 마지막 순간까지 반영하기 위해 입주 후에도 입주 매니저를 배치해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김 회장은 향후 기업방향에 대해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꾸준한 성장 드라이브 외에 주거생활과 연관된 R&D부문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음파를 이용한 방음시스템과 U-Care시스템,그리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대체에너지 공급원이 그것"이라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