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2일 오전 11시 본관 지하 1층 국제 회의실에서 쇄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특별히 삼성 이건희 회장이 직접 나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본인이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건희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전격적으로 발표하며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에 대한 국민적인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이학수 전략 기획실 부회장은 삼성 쇄신안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이건희 회장은 경영에서 퇴진한다. 이에 따라의 대표이사 회장과 등기이사, 문화재단 이사장 등 삼성과 관련한 일체의 직에서 사임 절차를 밟게 된다.

이재용 전무 역시 CEO직을 사임, 여건이 열악한 해외 지역 개척에 힘을 쏟게 된다.

전략기획실 해체에 맞물려 이학수 부회장과 전략기획실 산하 전략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김인주 사장은 잔무처리를 마친 뒤 일체의 직을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차명계좌 부분에 대해서는 실명전환 후 유익한 일에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화재ㆍ삼성증권 사장 역시 책임을 느끼고 사임하게 되며 은행업 진출 의혹에 대해서는 비(非)은행 금융업종 육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사외이사들 선임에 대해서는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삼성과 직무상으로 연관이 있는 인사들은 사외이사로 선임하지 않게 된다.

지주회사 추진에 대해서는 당장은 어려우며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그러나 지주회사 전환은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으며 순환출자의 핵심 고리인 삼성카드 보유 에버랜드 주식(25.64%)을 4-5년내 매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물러나는 이건희 회장직은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이 맡게 되며 임원 2-3명 소규모로 업무지원실을 신설 하겠다고 밝혔다.

이 모든 쇄신안은 7월부터 시행 될 예정이다.

'단지 시작일뿐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추가적으로 고쳐야 할 사항이 있으면 고치겠다' 는 말로 이학수 부회장은 삼성 쇄신안에 대한 발표를 마무리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