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번 도로.차안 남자,여자를 바라보지 못하고 차는,밤 그 황량한 도로를 달린다.'

최근 선보인 쌍용자동차의 액티언과 액티언스포츠 광고가 화제다.

영화의 주요 장면들이 연결되면서 마치 한편의 영화 예고편을 보는 느낌이 들어서다.

지난 9일부터 방송을 타고 있는 액티언 광고는 쌍용자동차가 케이블 채널(OCN)과 공동으로 제작한 단편영화 '유턴(U-turn)'의 핵심 내용을 뼈대로 제작됐다.

'유턴'은 영화 '킬러들의 수다'의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소지섭이 제대 후 첫 출연하는 작품이어서 제작 단계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광고는 영화 '유턴'을 이미지 위주로 편집,남자편(액티언스포츠)과 여자편(액티언)으로 재구성했다.

두 남녀의 만남과 사랑의 이미지만 갖고도 애잔한 느낌을 전달,마치 후속편이 있을 듯한 여운을 남긴다.

엿새 동안 테헤란로를 비롯해 안산 시화호 갈대습지공원과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청주 청남대 등을 돌며 촬영했다.

청남대 인근 한 가로수길에 대한 장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광고에 삽입된 음악도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가수 휘성,플라워 등이 부른 '러브 시트''너 하나만' 등이 감성적인 영상미와 어우러져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사실 이 광고의 주인공은 소지섭,이연희 등 남녀 배우다.

액티언과 액티언스포츠를 영화의 소품처럼 보이게끔 해 영화와 음악에 관심이 높은 25~35세 타깃층을 간접적으로 공략한다.

이정구 오리콤 전략1팀 부장은 "이번 광고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데다 제품이 간접적으로 노출돼 소비자들이 광고로 여기지 않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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