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외국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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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도시 < 방송인 www.cyworld.com/idadaussy >
지난주 외국인 신부의 국적 취득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시스템은 외국인 신부들의 한국에 대한 적응을 돕기 위한 것인데,200시간 동안 역사와 언어수업을 받아야 국적 취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제 이런 시스템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외국인 신부들은 한국으로 초청받았거나,혹은 심하게 말하면 생활이 곤궁해 들어오기도 했다.
이들 중 많은 사람이 농부와 결혼했기 때문에 가사는 물론 농사일도 도와야 한다.
그런 그들이 어디에서 언제 그 많은 수업을 다 받으란 말인가.
적응을 위한 수업은 결국 그들을 더욱 더 외국인으로 분류하는 것이나 다를 게 없다.
그리고 그런 시스템에는 한국인 남편이 국제결혼에 대한 특별수업을 받으라는 말은 찾아볼 수 없다.
다문화 가정의 부부 상담이라든지 어린이 교육에 관한 어떤 도움도 주지 않으면서 말이다.
우리는 지금 외국 수입자동차를 한국시장의 기술적인 기준에 맞춰 들여오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인격을 가진 사람과의 결혼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이는 사랑에 바탕을 둔 얘기이며,두 사람의 자유의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누구도 이들 외국인 신부를 한국인으로 개조해 다시 태어나게 할 수는 없다.
물론 그들이 기본적인 한국 언어와 문화 등을 알고 배워야 생활을 평화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나도 그런 공부를 했고,그래서 큰 불편 없이 생활하게 됐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우리사회가 그럴 만한 시간과 도움을 줘야 한다.
보호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그들이 낳을 2세도 한국인이 될 것이며,이 땅에서 일할 것이다.
그들 모두는 이미 한국인의 일원이다.
마침 많은 인권운동가들이 이 시스템의 개정을 얘기하고 있고,이명박 대통령도 한국인 남편들 역시 국제결혼에 대한 교육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표현했다.
이제 한국인들의 국제결혼은 텔레비전에서 보는 생소하고 흥미 있는 얘깃거리가 아니다.
두 사람이 진실하게 같이 살아갈 것을 결정하는 도전인 것이다.
이들의 문제는 생각보다 쉽지 않고,한국인들 간의 결혼보다 더 복잡한 면이 많다.
한국이 외국인 신부들을 필요로 한다면 먼저 그들에게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지난주 외국인 신부의 국적 취득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시스템은 외국인 신부들의 한국에 대한 적응을 돕기 위한 것인데,200시간 동안 역사와 언어수업을 받아야 국적 취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제 이런 시스템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외국인 신부들은 한국으로 초청받았거나,혹은 심하게 말하면 생활이 곤궁해 들어오기도 했다.
이들 중 많은 사람이 농부와 결혼했기 때문에 가사는 물론 농사일도 도와야 한다.
그런 그들이 어디에서 언제 그 많은 수업을 다 받으란 말인가.
적응을 위한 수업은 결국 그들을 더욱 더 외국인으로 분류하는 것이나 다를 게 없다.
그리고 그런 시스템에는 한국인 남편이 국제결혼에 대한 특별수업을 받으라는 말은 찾아볼 수 없다.
다문화 가정의 부부 상담이라든지 어린이 교육에 관한 어떤 도움도 주지 않으면서 말이다.
우리는 지금 외국 수입자동차를 한국시장의 기술적인 기준에 맞춰 들여오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인격을 가진 사람과의 결혼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이는 사랑에 바탕을 둔 얘기이며,두 사람의 자유의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누구도 이들 외국인 신부를 한국인으로 개조해 다시 태어나게 할 수는 없다.
물론 그들이 기본적인 한국 언어와 문화 등을 알고 배워야 생활을 평화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나도 그런 공부를 했고,그래서 큰 불편 없이 생활하게 됐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우리사회가 그럴 만한 시간과 도움을 줘야 한다.
보호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그들이 낳을 2세도 한국인이 될 것이며,이 땅에서 일할 것이다.
그들 모두는 이미 한국인의 일원이다.
마침 많은 인권운동가들이 이 시스템의 개정을 얘기하고 있고,이명박 대통령도 한국인 남편들 역시 국제결혼에 대한 교육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표현했다.
이제 한국인들의 국제결혼은 텔레비전에서 보는 생소하고 흥미 있는 얘깃거리가 아니다.
두 사람이 진실하게 같이 살아갈 것을 결정하는 도전인 것이다.
이들의 문제는 생각보다 쉽지 않고,한국인들 간의 결혼보다 더 복잡한 면이 많다.
한국이 외국인 신부들을 필요로 한다면 먼저 그들에게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