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찬호 대사 "한국은 에너지 정책이 없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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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찬호 주 이라크 대사가 22일 "우리는 에너지 정책이 없는 나라"라며 정부의 체계적인 에너지 정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23일부터 시작되는 재외공관장 회의를 위해 입국한 하 대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는 말을 이라크 현지에서 많이 듣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대사는 "서방 업체들은 메이저들이 막대한 자본과 기술로 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있고,중국은 국가가 전면에서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과 너무 대조적"이라며 "외국인이 볼 때 한국은 메이저 업체도 없고 국가의 움직임도 별로 없는,그야말로 에너지 정책이 없는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대사는 국내에서 석유탐사 시추 능력이 가장 좋은 한국석유공사의 탐사 능력은 세계 랭킹 98위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 이란·카자흐스탄·터키·나이지리아 대사들의 지적도 한결같았다.
김일수 주 카자흐스탄 대사는 "석유파이프라인이 하나도 연결돼 있지 않은데 석유 수입 7위국이고 경제는 10위권의 대국,그런데 제대로 석유탐사 능력을 갖춘 기업도 없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며 "밖에서 우리나라의 이런 상황을 얘기하면 다 신기해할 정도로 한국과 같은 나라가 세계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국이 자원외교에 관심있다고 너무 많이 나가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직접적인 것보다는 우회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목 주 이란 대사는 "세계 학자들은 이란이 앞으로 자원을 추가로 개발할 잠재력이 남아있는 유일한 국가로 평가하고 있다"며 자원외교 전략의 다변화를 촉구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23일부터 시작되는 재외공관장 회의를 위해 입국한 하 대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는 말을 이라크 현지에서 많이 듣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대사는 "서방 업체들은 메이저들이 막대한 자본과 기술로 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있고,중국은 국가가 전면에서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과 너무 대조적"이라며 "외국인이 볼 때 한국은 메이저 업체도 없고 국가의 움직임도 별로 없는,그야말로 에너지 정책이 없는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대사는 국내에서 석유탐사 시추 능력이 가장 좋은 한국석유공사의 탐사 능력은 세계 랭킹 98위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 이란·카자흐스탄·터키·나이지리아 대사들의 지적도 한결같았다.
김일수 주 카자흐스탄 대사는 "석유파이프라인이 하나도 연결돼 있지 않은데 석유 수입 7위국이고 경제는 10위권의 대국,그런데 제대로 석유탐사 능력을 갖춘 기업도 없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며 "밖에서 우리나라의 이런 상황을 얘기하면 다 신기해할 정도로 한국과 같은 나라가 세계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국이 자원외교에 관심있다고 너무 많이 나가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직접적인 것보다는 우회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목 주 이란 대사는 "세계 학자들은 이란이 앞으로 자원을 추가로 개발할 잠재력이 남아있는 유일한 국가로 평가하고 있다"며 자원외교 전략의 다변화를 촉구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