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IPTV)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시청한 만큼 돈을 내는 종량제형 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윤식 강원대 교수는 22일 제53회 정보통신의 날을 기념해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정 교수는 "수신료와 광고 등의 수익모델로는 방송산업이 성장하기 어렵다"며 "종량제 방식의 요금제 도입 등 IPTV 산업 육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또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될 IPTV와 케이블TV가 저가 경쟁을 벌일 경우 동반 몰락할 수 있어 가격 하한제 등 제한된 경쟁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철균 오픈IPTV 대표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마련한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IPTV법)' 시행령 시안은 망 없는 사업자는 IPTV 시장진출을 원천적으로 가로막고 있다며 경쟁과 개방을 통한 산업 발전이 이뤄지도록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현실 한국경제신문 전문위원은 "환경 변화에 따라 변신한 기업은 망하고 정부에 적응한 기업은 살아남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가격이나 경쟁 제한 등 정부 규제가 능사라는 인식은 버리고 시장에 맡겨두는 것이 IPTV 산업을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