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주택대출이 2년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주택대출 잔액은 총 244조2899억원으로 한 달 동안 1조5472억원 감소했다.

월간 감소폭으론 2006년 1월(1조7000억원 감소) 이후 최대 규모다.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2월 한 달간 8344억원 늘었지만 재건축 및 신규 분양과 관련된 집단대출이 1조9145억원 줄어들면서 전체 주택대출 감소폭이 커졌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최근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신규 분양이 줄어든 데다 미분양 아파트도 늘어나면서 이주비·중도금·잔금용도의 집단대출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택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은 2월에 2조3320억원 늘어나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월에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6667억원 감소했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