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삼성 회장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

그동안 저로부터 비롯된 특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리면서 이에 따른 법적ㆍ도의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삼성가족 여러분 20년 전 저는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인정받는 날,모든 영광과 결실은 여러분의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정말 미안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오늘날의 삼성이 있기까지는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과 사회의 도움이 컸습니다.

앞으로 더 아끼고 도와주셔서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워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