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미국인 천재 소녀가 세계 최연소 교수로 건국대 교단에 선다.

건국대는 22일 미국 국적의 알리아 사버양을 공과대학 신기술융합학과의 나노 전공 교수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사버는 5월 중 입국해 2학기부터 건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첨단 분야를 가르치게 된다.

기네스북상 최연소 교수로 기록될 사버는 10세인 1999년 미국 스토니브룩 대학에 입학해 14세인 2003년 졸업했다.

이후 미국 드렉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학위는 최종 논문 심사만 남겨놓은 상태다.

지금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뉴올리언스 서던 대학에서 강의와 구제활동을 하고 있다.

사버는 최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뉴올리언스에 강의를 나갔을 때 '너만한 아들딸이 있다'는 등의 말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또래가 강의를 한다고 놀라는 학생들도 있었다"며 "나는 내 나이가 신경 쓰이면 수강 신청을 취소하라고 분명히 했고 결국 서로 마음이 통해서 강의도 척척 진행됐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한 사버는 '화학적 구분을 위한 나노입자 기능성 재료의 최적화'를 리만 분광법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는 실리콘 나노 와이어,나노 입자,나노 튜브 재료 등과 같은 나노 재료 기술에 관해 2편의 논문을 썼다.

건국대는 작년 말 미국에서 낸 교원 채용 공고를 보고 사버가 지원했으며 연구실적이 우수하고 재학생들과 나이가 비슷해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1년간 계약했다고 밝혔다.

사버 이전에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연소 교수는 1717년 만 19세에 영국 애버딘의 매리셜 칼리지 수학과 교수로 임용된 아이작 뉴턴의 제자 콜린 매클로린이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