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건설업계의 주택 디자인 품질 경쟁이 열기를 띠고 있다.

롯데건설은 22일 자사의 주택품질 향상을 위해 '컨셉트카(미래형 샘플 차량)'처럼 주택시장의 미래 트렌드를 반영한 첨단 주택상품인 '컨셉트 아파트'를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은 한국 IBM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 건설산업팀,국민대학교 건축대,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지식경제부 지정 지능형 홈 산업화 지원센터,교육과학기술부 BK(두뇌한국)21 유비쿼터스 스마트 스페이스 디자인 사업팀 등과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제휴를 맺기로 했다.

롯데는 이를 통해 명품족,골드미스(학력.경제력이 높은 30~40대 미혼 여성),UCC(사용자 제작 콘텐츠),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자 등의 생활방식을 분석해 거실.주방 등에 애완견 공간,거품욕조 등 다양한 편의공간과 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10년 이상 앞을 내다보는 주택 디자인의 가이드라인이 될 '컨셉트 아파트'를 만들어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최근 부산 해운대에서 분양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해운대 아이파크'의 설계를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에 의뢰했다.

현대건설도 미국 홍콩 이탈리아 등 해외의 디자인 업체와 제휴를 맺고 아파트 디자인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삼성물산은 디자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디자인 네트워크'를 발족시켰고 GS건설도 사외 전문가로 구성된 '자이 디자인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정부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경쟁적으로 디자인 우수주택에 대해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건설업계의 디자인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