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기업들에 부과한 과징금 규모가 423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공정위가 22일 발표한 '2007년 사건처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414개 기업에 부과한 과징금이 4234억8800만원으로 전년 1752억6500만원(250개사)의 2.4배에 달했다.

특히 담합사건에 대한 과징금이 3070억원으로 전년(1105억원)의 2배를 훌쩍 넘어서면서 전체의 72.6%를 차지했다.

담합사건 중에는 10개 합성수지 업체에 105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을 비롯 정유사(526억원) 제당업체(511억원) 손해보험사(508억원) 등 대형사건이 많았다.

대형 담합사건으로 과징금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이 공정위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 소제기건수는 65건으로 전년 32건의 2배에 달했고 소제기율(소제기건수/총 처분건수)도 6.1%로 뛰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