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동 국가들이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현안에 공동 대처하는 '한.중동 교육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두바이 HR(인적자원)포럼 마지막 날인 22일 '한국.중동의 새로운 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종합토론에서 알리 살레히 이슬람회의기구(OIC) 부총장(과학기술 부문)은 "한국과 중동이 손잡고 교육 경쟁력을 높여가기 위한 공동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알리 살레히 부총장은 "이번 두바이 포럼에 나온 다양한 논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먼저 OIC와 한국이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OIC는 중동권 57개 이슬람 국가로 이뤄진 국제기구로 '이슬람권의 유엔' 역할을 하고 있다.

알리 살레히 부총장은 "한.중동 교육 협의체를 통해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나노기술,바이오기술,정보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 산업의 경험을 OIC 국가들에 전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OIC에서 중동의 20개 주요 대학을 선정해 순위를 매길 예정"이라며 "여기에 한국이 함께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알리 살레히 부총장은 특히 한국과 중동 대학들에 양측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교육 콘텐츠와 교수를 상호 교류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도 함께 주문했다.

이에 대해 최승호 중동소사이어티 사무총장(전 이집트 대사)은 "알리 살레히 부총장이 제안한 내용들은 대부분 100% 수용할 만한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두바이 포럼은 이날 종합토론 세션을 끝으로 이틀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HR포럼에서는 두바이 포럼의 주제를 더욱 심화시킬 예정이다.

야효 버마 LG전자 HR총괄 상무도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중동이 인적자원 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