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징역3년 구형..."한 번만 용서해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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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용서해달라."
21일 서울 남부지검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허경영(58)씨가 자신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최후 변론 중 이 처럼 호소했다.
공기부양을 하고 IQ 430의 천재라는 '허본좌'도 별수 없었다.
그는 "죄를 짓지 않았다. 예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이건희 삼성회장처럼 나 역시 국가에 엄청난 공헌을 했는데 자그마한 티끌로 흠을 잡는 것은 부당하다"고 끝내는 울먹이며 호소했지만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부분에 대해 징역 2년6월, 박 전 대표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 징역 6월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허씨처럼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을 현혹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인이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막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그간 허씨가 17대 대통령 선거기간 중 주장해온 여러 이력들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 10월께 묵가지 신문에 자신을 찬양하고 과장하는 내용의 광고를 내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자신의 결혼설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됐다.
허씨의 이력이나 주장도 황당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1950년 작고했다는 그의 아버지 허남권은 GS그룹 일가인 허정구(1999년 작고)의 조카라는 '출생의 비밀'에서부터 양아버지로 이행원 수유리 화계사 스님, 홍근섭 광화문 내수동교회 목사, 이병철 삼성 회장 등을 차례로 모셨다는 '득도의 비밀'까지 어느 것 하나 명확한 사실이 없다.
2000년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선 함께 환담을 나누며 UN본부를 판문점으로 옮기자는 제안을 했다는 주장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허씨가 그 근거로 내놓은 당시 사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합성한 가짜"라고 결론 내렸다.
그는 한 케이블 방송에 나와 자신이 외계인과 교신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방송사는 스스로를 외계교신 능력이 있다고 밝힌 소위 '빵상 아줌마'('빵상'은 외계와 교신할 때 내는 소리)와 허씨를 연결시키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허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15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21일 서울 남부지검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허경영(58)씨가 자신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최후 변론 중 이 처럼 호소했다.
공기부양을 하고 IQ 430의 천재라는 '허본좌'도 별수 없었다.
그는 "죄를 짓지 않았다. 예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이건희 삼성회장처럼 나 역시 국가에 엄청난 공헌을 했는데 자그마한 티끌로 흠을 잡는 것은 부당하다"고 끝내는 울먹이며 호소했지만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부분에 대해 징역 2년6월, 박 전 대표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 징역 6월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허씨처럼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을 현혹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인이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막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그간 허씨가 17대 대통령 선거기간 중 주장해온 여러 이력들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 10월께 묵가지 신문에 자신을 찬양하고 과장하는 내용의 광고를 내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자신의 결혼설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됐다.
허씨의 이력이나 주장도 황당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1950년 작고했다는 그의 아버지 허남권은 GS그룹 일가인 허정구(1999년 작고)의 조카라는 '출생의 비밀'에서부터 양아버지로 이행원 수유리 화계사 스님, 홍근섭 광화문 내수동교회 목사, 이병철 삼성 회장 등을 차례로 모셨다는 '득도의 비밀'까지 어느 것 하나 명확한 사실이 없다.
2000년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선 함께 환담을 나누며 UN본부를 판문점으로 옮기자는 제안을 했다는 주장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허씨가 그 근거로 내놓은 당시 사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합성한 가짜"라고 결론 내렸다.
그는 한 케이블 방송에 나와 자신이 외계인과 교신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방송사는 스스로를 외계교신 능력이 있다고 밝힌 소위 '빵상 아줌마'('빵상'은 외계와 교신할 때 내는 소리)와 허씨를 연결시키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허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15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