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가 장중 한때 3000선이 힘없이 무너지는 등 급락세를 보이며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0.28포인트(0.98%) 뛴 3147.79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정부의 증시부양책 영향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부양책이 미흡하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퍼지며 장중 한때 2990.79까지 추락,심리적 지지선인 3000선을 밑돌았다.

증권감독위원회가 지난 20일 비유통주를 1% 이상 처분할 경우 장외 블록거래를 허용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은 근본적인 대책이 안 된다며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오전장에 주요 펀드들이 보유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드러난 은행 비철금속주 등에 대해 개인들이 함께 '팔자'에 나서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당국이 추가 부양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3000선이 깨진 데 따른 반발매수세로 인해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거래세 인하 등 극단적인 조치를 내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이 좋은 은행이나 에너지 관련주들의 실적이 나오는 이달 말쯤 반등 시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40%가량 빠졌으며 작년 10월 사상 최고치였던 6092.06에 비해선 48.3% 하락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