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3일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곡물가와 유가가 조만간 안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의 곡물가 상승은 신흥국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와 곡물재고의 감소, 유가 상승으로 인한 대체에너지 수요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으로 투입재 원가도 오른데다 국가간 교류시 발생하는 해상운임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

이 연구원은 "결국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로 야기된 유가 상승이 곡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수요를 늘려 대표적인 비달러화 자산인 유가를 밀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

이 연구원은 "하지만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유가 상승의 주원인으로 지적됐던 달러화 약세도 조만간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리인하 기조가 끝났다고 단정짓기는 이르지만 현재 연방기금선물금리 시장은 오는 30일 이후 美 정책금리가 상반기 동안 2%선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소개.

정책금리 인하 기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심리가 확산되면 원유가격의 급등은 진정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세도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는 그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유가와 곡물가의 안정은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 속도 둔화로 이어져 생산자-소비자물가 상승률 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향후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