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3일 S-Oil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특히 석유화학 부문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대용, 윤솔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4조866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 감소한 3197억원을 달성했다"면서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인 2534억원을 크게 상회하면서 수익력 측면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석유정제 부문은 선전한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석유정제 부문은 벙커C유 마진은 악화됐지만 등유와 경우 등 경질유 마진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낮은 폴리에스터 가동률과 나프타가격 강세로 실적이 부진했다.

박대용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국면이 지속되면서 단기적으로 정제마진 변성동도 확대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진행되고 있는 경질유와 벙커C유 약세로 국내 최고 고도화비율을 보유하고 있는 S-Oil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석유화학 부문도 1~2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