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3일 한솔제지에 대해 "6년 만에 찾아온 인쇄용지업종의 턴어라운드 첫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제지업황 턴어라운드시 제지대표주인 한솔제지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4.7%와 11.6%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6개월 목표주가로 1만95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미연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원재료인 펄프와 고지가격 상승추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인쇄용지와 백판지 사업부문 모두 제품가격 인상 전가에 성공하며 실적 호전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한솔제지의 2008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3.5%와 103.3% 성장한 3305억원과 18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달 인쇄용지 제품가격 인상분은 올 2분기에 실질적으로 반영됨에 따라 2분기 역시 제품가격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된 인도네시아산 펄프 벌목 금지 해제 조치는 3분기 이후 펄프가격 하락전환 가능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뉴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실적개선은 지난 2002년 이후 6년 만에 나타나는 턴어라운드 첫해라는 점에서 국내 제지대표주로서 업황 턴어라운드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