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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운송연료 수요의 10~15%를 차지하는 대체에너지는?

답은 '바이오연료'다.

최근 몇 년간 사용량이 15~20%씩 늘고 있는 바이오 연료는 태양열,풍력과 함께 세계가 주목하는 대체에너지로 꼽히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의 두 가지로 나뉜다.

바이오디젤은 콩 등 유지작물에서 식물성 기름을 추출해 만들고,바이오에탄올은 사탕수수ㆍ옥수수 등 녹말 작물에서 포도당을 얻은 뒤 이를 발효시켜 만든다.

바이오 연료는 환경오염 우려가 없고,언제든지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량용 대체에너지로 손색이 없다.

문제는 바이오연료의 주원료로 쓰이는 식물들이 주로 식용 작물이라는 데 있다.

옥수수,사탕수수 등이 식용 목적으로 수요가 해마다 늘고 있어 덩달아 원료가격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것.

바이오연료 전문기업 제네시스바이오에너지㈜의 윤주영 대표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비식용식물에서 찾는다.

그는 "야생에서 자라는 식물 '자트로파'(Jatropha)는 식용으로서의 수요가 없고 가격 또한 저렴해 바이오연료의 원료로 경쟁력이 있다"며 "착유율이 36%로 오일 생산능력이 뛰어나고 잉여 잔재물은 사료 및 질 좋은 유기질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바이오에너지㈜는 해외 비식용작물 재배를 통한 바이오연료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2006년 설립돼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발 빠른 사업전개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파라과이 47개 지방농협과 자트로파 재배에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고, 볼리비아에서는 현지 국방부로부터 12만ha에 이르는 자트로파 농경지에 대해 30년 재배권을 넘겨받았다.

파라과이에서는 자트로파 농경지 200만ha에서 연간 600만t(약 42억달러) 규모의 자트로파 오일을 생산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파라과이 아순시온 국립대 과학농업대학,볼리비아 가브리엘 국립대 농업대학과 산학협력관계를 구축해 자트로파 우수종자 개량사업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와는 업무협의를 맺고 슈퍼 바이오연료 제조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윤 대표는 "바이오연료의 발견은 커다란 유전을 확보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화석에너지는 결국 고갈되지만 바이오 에너지는 얼마든지 재생산이 가능하기에 더욱 큰 가치가 있다"고 바이오연료 사업의 의의를 말했다.

제네시스바이오에너지㈜는 현재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있으며,지난해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과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한편, 윤 대표는 "우리나라도 2012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 국가 규제 대상이 된다"며 "이제는 바이오에너지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조건이기 때문에,새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장려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