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쎌의 자회사이자 구명정 및 특수선박 제조전문업체인 현대라이프보트가 구명정 생산 3000척을 돌파, 23일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라이프보트는 지난 1975년에 현대그룹 계열사인 경일요트로 설립됐다. 1980년까지 요트를 제조해 오다가 현대정공과 합병한 이후 2000년 분사, 지금까지 구명정 및 페리호 등의 특수선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왔다.

구명정 생산대수 3000천척 돌파는 창업 이래 33년 만에, 구명정을 생산하기 시작한지 28년 만에 달성한 수치다.

이현수 현대라이프보트 경영기획실 이사는 "최근 엄청난 수주량을 감안해 생산설비 및 인력을 확충함에 따라 연 생산량이 조만간 500척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따라서 올해 세계 BIG3에 진입하고, 향후 5년 내에 5000척을 돌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들이 현대라이프보트를 믿고 신뢰해 줬기 때문에 3000척 돌파를 이뤄낸 만큼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라이프보트는 국제해사기구(IMO) 구명정 관련 규정의 최대 수혜업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IMO는 오는 2009년부터 구명정 점검을 의무화하고, 구명정 생산업체로부터 교육을 받은 기술요원만이 점검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현대라이프보트측은 이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구명정 생산대수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라이프보트는 IMO 규정에 대비해 현재 35개국에 에이전트를 두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구명정 점검을 함으로써 매년 6억원 이상의 점검 수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구명정 제조업체로서는 국내유일이며, 세계 4~5위권인 현대라이프보트는 전폐형 구명정에 이어 자유낙하식 구명정을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하는 등 기술선도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현재 설계와 생산 및 납품에 이르는 전 과정을 회사의 독자적인 기술과 자체 조달부품으로 해결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