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신약개발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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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이 2012년부터 복제약(제네릭 의약품) 개발을 포기하고 명실상부한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동아제약은 자체 개발한 신약들을 앞세워 매출규모를 올해 7020억원(목표)에서 2012년까지 1조4000억원으로 2배가량 끌어올리기로 했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글로벌 제약기업들은 신약 사업과 복제약 사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 뒤 R&D(연구.개발) 등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다"며 "이런 흐름에 발맞춰 동아제약도 현재 개발 중인 5개 신약이 발매되는 2012년을 기점으로 '신약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복제약 비중을 대폭 축소 하겠다는 의미"라며 "복제약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 2012년께 복제약을 개발하지 않는 국내 첫 대형 제약사로 재탄생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스티렌(항궤양제)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 등 자체 개발한 신약과 앞으로 발매할 신약을 중심으로 2010년 '매출 1조원' 벽을 돌파한 뒤 2012년께 1조4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동아제약의 '신약 기업' 선언이 중장기적으로 업계 재편을 부추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약 개발 능력을 갖춘 몇몇 대형 제약사들이 '신약 전문 제약사' 대열에 합류하고,나머지는 복제약에 특화하는 형태로 나뉠 것이란 얘기다.
동아제약이 신약개발에 올인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조만간 시행될 미국 유럽 등과의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복제약 사업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동아제약은 복제약의 매출 비중이 7%에 불과해 사업을 털어내도 부담이 적다.
신약 개발에 대한 자신감과 늘어나는 신약 제품군도 변신을 결심하게 된 또 다른 이유다.
스티렌과 자이데나는 지난해 국내에서 각각 602억원,120억원씩 팔리며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자리잡았다.
조만간 중동 러시아 등으로 수출된다.
동아제약은 2010년께 발매될 아토피치료제와 천식치료제 위장운동촉진제 등 3개 천연물 신약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키울 계획이다.
2012년 '신약 리스트'에 추가될 당뇨 및 비만치료제도 '제2의 스티렌'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신약 개발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신약 개발업체를 인수하거나 해외 제약사 또는 바이오벤처가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을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제약사에 대해선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요 제품이 겹쳐 별다른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사장은 "국내 제약사 간 M&A(인수ㆍ합병)는 자칫 서로를 갉아먹는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동아제약 인수설(說)도 이런 측면에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동아제약은 자체 개발한 신약들을 앞세워 매출규모를 올해 7020억원(목표)에서 2012년까지 1조4000억원으로 2배가량 끌어올리기로 했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글로벌 제약기업들은 신약 사업과 복제약 사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 뒤 R&D(연구.개발) 등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다"며 "이런 흐름에 발맞춰 동아제약도 현재 개발 중인 5개 신약이 발매되는 2012년을 기점으로 '신약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복제약 비중을 대폭 축소 하겠다는 의미"라며 "복제약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 2012년께 복제약을 개발하지 않는 국내 첫 대형 제약사로 재탄생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스티렌(항궤양제)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 등 자체 개발한 신약과 앞으로 발매할 신약을 중심으로 2010년 '매출 1조원' 벽을 돌파한 뒤 2012년께 1조4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동아제약의 '신약 기업' 선언이 중장기적으로 업계 재편을 부추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약 개발 능력을 갖춘 몇몇 대형 제약사들이 '신약 전문 제약사' 대열에 합류하고,나머지는 복제약에 특화하는 형태로 나뉠 것이란 얘기다.
동아제약이 신약개발에 올인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조만간 시행될 미국 유럽 등과의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복제약 사업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동아제약은 복제약의 매출 비중이 7%에 불과해 사업을 털어내도 부담이 적다.
신약 개발에 대한 자신감과 늘어나는 신약 제품군도 변신을 결심하게 된 또 다른 이유다.
스티렌과 자이데나는 지난해 국내에서 각각 602억원,120억원씩 팔리며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자리잡았다.
조만간 중동 러시아 등으로 수출된다.
동아제약은 2010년께 발매될 아토피치료제와 천식치료제 위장운동촉진제 등 3개 천연물 신약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키울 계획이다.
2012년 '신약 리스트'에 추가될 당뇨 및 비만치료제도 '제2의 스티렌'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신약 개발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신약 개발업체를 인수하거나 해외 제약사 또는 바이오벤처가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을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제약사에 대해선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요 제품이 겹쳐 별다른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사장은 "국내 제약사 간 M&A(인수ㆍ합병)는 자칫 서로를 갉아먹는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동아제약 인수설(說)도 이런 측면에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