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적자낸 기아차 노조 "특별상여금 300% 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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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9% 인상도 … 현대차는 '순익 30%' 성과급 요구
작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낸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9%의 임금 인상과 함께 생계비 부족분 명목으로 월 통상급(기본급+일반수당)의 300% 지급을 회사 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 역시 작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배분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올해 완성차 업계의 노사 협상이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23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임단협 안건을 논의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3만4690원(8.9%) 인상 △월 통상급의 300%를 생계비 부족분으로 지급 △휴가비.유류비.명절 선물비 등 90만원 인상(현재는 230만원)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 및 임금 하락 없는 생산직 월급제 전환 등을 주요 안건으로 채택할 방침이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같은 그룹 소속인 현대차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임금 인상과 함께 통상급의 300%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사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밥그릇 챙기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아차는 2006년 1253억원,작년 55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부채 규모가 7조7780억원(작년 말 기준)에 달한다.
현대차 노조 역시 무리한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밀어붙일 예정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 21일 울산공장에서 작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등의 내용으로 '2008년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했다.
현대차의 요구안은 △기본급 13만4690원 인상(작년 대비 8.9%) △교대근무 및 자기계발수당 각 3만원 신설 등도 담고 있다.
임금 인상 요구액은 작년 인상액(8만4000원)보다 60.3% 높은 수준이다.
25일엔 다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주간연속 2교대와 생산직 월급제 전환을 안건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에 1조6824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2년 전보다 27% 줄어든 수준"이라며 "원자재값 상승 등 시장상황이 불안한 상황에서 노조 요구는 지나치다"고 우려했다.
GM대우와 쌍용자동차 노조도 임금협상 요구안을 최근 확정했다.
GM대우 노조는 기본급 인상 외에 별도 성과금으로 월 통상급의 400% 지급을,쌍용차 노조는 정년 1년 연장과 명절 선물 및 유류비 지원 확대를 각각 요구조건으로 내세웠다.
국내 4개 완성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속속 확정하면서 노사협상 시즌이 본격 막을 올리게 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산별 중앙교섭이 예정돼 있는 데다 일부 노조가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다음 달부터 시작될 노사협상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작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낸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9%의 임금 인상과 함께 생계비 부족분 명목으로 월 통상급(기본급+일반수당)의 300% 지급을 회사 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 역시 작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배분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올해 완성차 업계의 노사 협상이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23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임단협 안건을 논의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3만4690원(8.9%) 인상 △월 통상급의 300%를 생계비 부족분으로 지급 △휴가비.유류비.명절 선물비 등 90만원 인상(현재는 230만원)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 및 임금 하락 없는 생산직 월급제 전환 등을 주요 안건으로 채택할 방침이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같은 그룹 소속인 현대차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임금 인상과 함께 통상급의 300%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사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밥그릇 챙기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아차는 2006년 1253억원,작년 55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부채 규모가 7조7780억원(작년 말 기준)에 달한다.
현대차 노조 역시 무리한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밀어붙일 예정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 21일 울산공장에서 작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등의 내용으로 '2008년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했다.
현대차의 요구안은 △기본급 13만4690원 인상(작년 대비 8.9%) △교대근무 및 자기계발수당 각 3만원 신설 등도 담고 있다.
임금 인상 요구액은 작년 인상액(8만4000원)보다 60.3% 높은 수준이다.
25일엔 다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주간연속 2교대와 생산직 월급제 전환을 안건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에 1조6824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2년 전보다 27% 줄어든 수준"이라며 "원자재값 상승 등 시장상황이 불안한 상황에서 노조 요구는 지나치다"고 우려했다.
GM대우와 쌍용자동차 노조도 임금협상 요구안을 최근 확정했다.
GM대우 노조는 기본급 인상 외에 별도 성과금으로 월 통상급의 400% 지급을,쌍용차 노조는 정년 1년 연장과 명절 선물 및 유류비 지원 확대를 각각 요구조건으로 내세웠다.
국내 4개 완성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속속 확정하면서 노사협상 시즌이 본격 막을 올리게 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산별 중앙교섭이 예정돼 있는 데다 일부 노조가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다음 달부터 시작될 노사협상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