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땅값이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전라북도 군산시는 현대중공업의 조선소 유치 등에 힘입어 한 달 새 7% 이상 치솟았다.

2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지가상승률(전달대비)은 0.46%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11월(0.51%) 이후 1년4개월 만에 가장 높다.

전국의 땅값 상승률은 작년 상반기 0.2%대에서 안정됐다가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올 1월과 2월에는 비수기인데도 각각 0.36%,0.39% 올랐다.

지난달 땅값 상승률을 시.도별로 보면 전북이 1.2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서울 0.70%,경기 0.47%,인천 0.43%,대구 0.29% 순이었다.

군산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현대중공업 유치,새만금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전달보다 7.04%나 올라 상승률 1위에 올랐다.

군산은 2월에도 1.46% 올라 전국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국토부는 군산지역의 땅값 급등을 막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예정지역(새만금 배후지역)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것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의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군산에 이어 강북발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 꼽히는 서울 노원구가 1.22%로 상승률 2위를 나타냈다.

이어 서울 용산구(1.10%)와 성동구(1.04%),대구 달성군(1.04%) 순이었다.

용도지역별 상승률은 녹지지역(0.51%)과 주거지역(0.49%)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목별 상승률은 논(0.60%)과 주거용 대지(0.48%)가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23만7019필지,2억2541만㎡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필지수는 11.6%,면적은 0.8% 각각 늘어났다.

2월과 비교하면 24.5%와 21.9% 증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