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쿠르트는 이달 초 베트남 호찌민에서 현지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야쿠르트는 지난해 9월 해외 시장 중 30번째로 베트남에 진출,'음료 배달'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로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최신호(4월21일자)에서 야쿠르트 시세이도 아사히맥주 마쓰시타전기 등이 '일본 정신과 상술(和魂商才)'로 무장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감동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를 얻었다.

특히 대면 접촉 방식의 마케팅을 강화한 게 최대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헌재 야쿠르트는 세계 30개국에서 매일 1600만병씩 팔려나간다.

한국 중국 인도 멕시코 등 각국에 진출한 야쿠르트의 성공 비결은 독특한 판매 방식.시간이 아무리 걸려도 진출한 모든 지역에서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자사 사원망을 이용해 제품을 서비스한다.

이들은 담당 지역을 매일 돌면서 무료로 샘플을 나눠주고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소비자들을 직접 관리한다.

우시마루 순조 부사장은 "매장에서 판매할 경우 상품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며 "비용과 시간이 들어도 직접 전달이 장기 단골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화장품업체인 시세이도는 해외 시장에서 소비자 대상 서비스를 강화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로레알 등과 비교해 약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본사의 미용 사원을 유럽 등에 파견,미용실 등을 돌면서 머리를 조아리고 두손을 공손히 모아 샘플을 나눠주는 '일본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국에서는 주요 도시에서 연 4회 정도 미용 관련 세미나를 개최,상품과 함께 미용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비중은 1990년대 말 10%에서 지난해 30%대로 올라섰다.

아사히맥주도 직접 공략 방식으로 유럽 시장에서 뿌리를 내렸다.

이 회사는 2000년 진출한 영국의 경우 펍이나 길거리 등에서 20,30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대학 행사나 음악회 등 이벤트도 적극 후원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런던을 중심으로 300여개 펍에 아사히맥주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