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하루 1000억 버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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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최대 경제도시인 밀라노는 패션 및 가구산업으로 유명하다.
지난주 이곳에서 열린 47회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는 전세계에서 2450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박람회 기간 중 총 참관객은 30만명이 넘고 이 중 한국인만 2000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관람객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제품 경쟁력을 통해 세계 가구 트렌드를 주도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업체들이 박람회에 참가하기가 매우 어렵다.
박람회를 주관하는 코스미트의 만리오 아르멜리니 사장(71)은 "올해 540개사가 행사장에 부스를 내려고 신청했지만 얻지 못했다"며 "4~5개 한국 업체도 부스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이탈리아 가구회사 매출의 25%가 6일간 가구쇼에서 이뤄질 정도로 구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가구회사의 연매출은 500억~600억원 규모다.
국내업체 처음으로 2년 연속 박람회에 참가한 에이스침대 현지법인 '자나'의 김성배 지사장은 "박람회 개최 1~2개월 전부터 시내 호텔은 동이 나며 숙박요금도 평소보다 2~3배 치솟는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밀라노 박람회가 가구흐름을 주도하다보니 카피제품도 많다.
국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밀라노 박람회가 끝나고 6개월 정도면 비슷한 제품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구매력이 높고 참관객의 약 절반인 15만명 정도가 외국인이다보니 밀라노시는 박람회 하나로 엄청난 이득을 챙긴다.
아르멜리니 사장은 "6일간의 박람회를 통해 얻어지는 숙박과 고용 등 경제적 효과는 4억5000만유로(약 675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47년간 아버지 밑에서 일하면서 2대째를 이어오고 있으며 50명의 직원이 연중 박람회를 기획하고 있다"며 운영의 노하우를 설명했다.
밀라노는 가구 이외에 패션 건축 등 각종 대형 국제박람회가 매달 1개 이상씩 열리고 있어 전시컨벤션산업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밀라노의 경쟁력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밀라노=김후진 과학벤처중기부 기자 jin@hankyung.com
지난주 이곳에서 열린 47회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는 전세계에서 2450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박람회 기간 중 총 참관객은 30만명이 넘고 이 중 한국인만 2000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관람객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제품 경쟁력을 통해 세계 가구 트렌드를 주도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업체들이 박람회에 참가하기가 매우 어렵다.
박람회를 주관하는 코스미트의 만리오 아르멜리니 사장(71)은 "올해 540개사가 행사장에 부스를 내려고 신청했지만 얻지 못했다"며 "4~5개 한국 업체도 부스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이탈리아 가구회사 매출의 25%가 6일간 가구쇼에서 이뤄질 정도로 구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가구회사의 연매출은 500억~600억원 규모다.
국내업체 처음으로 2년 연속 박람회에 참가한 에이스침대 현지법인 '자나'의 김성배 지사장은 "박람회 개최 1~2개월 전부터 시내 호텔은 동이 나며 숙박요금도 평소보다 2~3배 치솟는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밀라노 박람회가 가구흐름을 주도하다보니 카피제품도 많다.
국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밀라노 박람회가 끝나고 6개월 정도면 비슷한 제품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구매력이 높고 참관객의 약 절반인 15만명 정도가 외국인이다보니 밀라노시는 박람회 하나로 엄청난 이득을 챙긴다.
아르멜리니 사장은 "6일간의 박람회를 통해 얻어지는 숙박과 고용 등 경제적 효과는 4억5000만유로(약 675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47년간 아버지 밑에서 일하면서 2대째를 이어오고 있으며 50명의 직원이 연중 박람회를 기획하고 있다"며 운영의 노하우를 설명했다.
밀라노는 가구 이외에 패션 건축 등 각종 대형 국제박람회가 매달 1개 이상씩 열리고 있어 전시컨벤션산업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밀라노의 경쟁력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밀라노=김후진 과학벤처중기부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