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패스트푸드 등 유통부문 전체의 동반 진출을 꾀하는 반면,신세계는 이마트의 중국 점포망 확대에 '올인'하고 있다.
현대는 중국 내 홈쇼핑사업을 재추진하지만 백화점 진출에 대해선 사업성 부족을 들어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롯데,다양한 업종 동반 진출
롯데는 포화 상태인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올해는 중국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말 인수한 네덜란드계 중국 대형마트 '마크로' 8곳의 간판을 오는 6월 중순 '러톈'(樂天.롯데의 중국이름)으로 바꿔 달고 연말께 칭다오에 1개 점포를 추가로 연다.
7월 중에는 베이징 왕푸징거리에 백화점을 연다.
지난해 9월 개점한 러시아 모스크바점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점포다.
이곳에는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의 중국 1호점도 함께 들어간다.
롯데리아는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에도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2006년 상하이애구홈쇼핑 지분 11%를 취득한 데 이어 올해 중국 내 다른 지역 진출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중국 내 이마트 영토 확장
신세계는 올해를 '이마트 중국 다점포화 원년'으로 정했다.
1997년 상하이에 중국 이마트 1호점을 연 이후 핵심 지역에 세운 점포 주변으로 점포망을 확대해 왔다면,올해부터는 중국 전역에 동시 다발적으로 점포망을 확대하겠다는 것.
신세계는 이달 29일 상하이에 이마트 중국 11호점인 '차오완점'을 개점하고,하반기에는 베이징과 쿤산에 첫 점포를 여는 등 올해에만 8개 매장을 추가로 연다.
또 해마다 점포를 10개 안팎씩 늘려 2012년 5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만 진출 추진
현대백화점그룹은 베이징에서 홈쇼핑사업을 추진하는 것 외에는 해외 진출 계획이 전혀 없다.
특히 주력인 백화점의 해외 진출에 대해 롯데와 달리 회의적이다.
현지 백화점들에 비해 상품 소싱 능력이 떨어지고 재고 처리나 배송도 쉽지 않아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것.또 백화점은 단순히 상품뿐 아니라 문화적 가치를 함께 파는 업종이어서 선진국 백화점들도 해외 점포 확대에는 매우 소극적이란 점도 이유로 들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