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ㆍ남자보모…'인간 책' 대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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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채식주의자,남자 보모,사회활동가….
설문조사의 직업란에 등장할 만한 이 단어들은 지난 21일 영국의 한 도서관에서 제시한 '대출 가능 도서 목록'이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런던 북부 핀치레이 로드에서 열린 영국 최초의 '사람 도서관'이 참여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인터넷판에서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열린 행사에는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15명의 지원자가 스스로 '책'으로 변신했고 대출 신청이 접수될 때마다 30분 동안 살아있는 책 노릇을 하며 대출자와 대화를 나눴다.
또 '이민자'라는 도서 목록에는 '자원 낭비','남자 보모'에는 '아동 학대자'같이 해당하는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부제가 달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 권의 '책'으로 등장했던 한 동성애자 남성은 자신이 비난을 받거나 공격을 당할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동유럽 출신 이성애자 여성,영국 국교회 사제 수련사,동성애를 혐오하는 흑인 남성을 각각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다르게 사는 사람들에 대해 너무 모르고 지냈음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설문조사의 직업란에 등장할 만한 이 단어들은 지난 21일 영국의 한 도서관에서 제시한 '대출 가능 도서 목록'이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런던 북부 핀치레이 로드에서 열린 영국 최초의 '사람 도서관'이 참여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인터넷판에서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열린 행사에는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15명의 지원자가 스스로 '책'으로 변신했고 대출 신청이 접수될 때마다 30분 동안 살아있는 책 노릇을 하며 대출자와 대화를 나눴다.
또 '이민자'라는 도서 목록에는 '자원 낭비','남자 보모'에는 '아동 학대자'같이 해당하는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부제가 달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 권의 '책'으로 등장했던 한 동성애자 남성은 자신이 비난을 받거나 공격을 당할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동유럽 출신 이성애자 여성,영국 국교회 사제 수련사,동성애를 혐오하는 흑인 남성을 각각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다르게 사는 사람들에 대해 너무 모르고 지냈음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