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찰은 최민수가 지난 21일 오후 1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명 소방서 사거리에서 이 동네 주민 유모(7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욕설과 함께 유씨의 멱살을 잡고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밝혔다.

당시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이 곳을 지나던 최민수가 작업 중이던 견인차 때문에 길이 막히자 견인차에 욕설을 퍼부었고 이를 본 유씨가 "젊은 사람이 욕을 왜 하냐"고 훈계 하다가 시비가 붙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최씨는 바닥에 쓰러진 유씨를 폭행한 뒤,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나려 했지만 신호에 걸려 잠시 멈춘 순간 유씨가 몸을 일으켜 차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최씨는 이에 개의치 않고 유씨를 향해 차를 10m 가량 몰고 갔으며 결국 유씨는 차 보닛에 매달린 채 50∼60m 이상 끌려가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유씨는 지붕이 없는 최씨의 지프 앞유리를 잡고 조수석으로 올라 탄 뒤 차를 멈추려고 기어를 중립으로 바꾸자 최씨는 차 안에 있던 흉기를 들이대며 "내리라"고 위협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최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24일 매니저와 함께 유씨 가게를 찾아와 "고의가 아니었다.

미안하다"며 용서를 구했지만 뒤늦게 사건 내용을 전해 들은 피해자 가족은 "국민배우라는 사람이 아버지뻘 되는 노인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사과를 받지 않았다.

한편, 최민수 측은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민수가 24일 오후 9시30분 서울 안세병원 사거리 부근의 한 건물에서 최근의 사건과 관련해 사과 및 해명 인터뷰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