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발 자전거를 타고 안주할 것인가,두발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달릴 것인가.'

저자가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공기업 임직원들에게 던지는 화두다.

그는 30년간 상공부,통상산업부,산업자원부의 주요 보직과 특허청 항고심판소장 등을 역임하고 한전KDN,파워콤,중소기업유통센터 사장을 지낸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8년간의 공기업 경험을 토대로 한 그의 지적은 예리하다.

지금처럼 국민을 상대로 장사하는 '공공의 적'이 되지 말고 '공공의 동지'로 거듭나라는 것.공기업의 주인인 국민을 위해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민간 기업이 할 수 없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며,중소기업과 사회 약자를 위해 봉사하는 조직으로 변신하라는 얘기다.

그는 "지금의 공기업 근로자들은 공익과 생존의 두 갈래 길에서 방황하고 있다"며 "이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갖춰 줘야 한다"고 말한다.

또 "국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기업은 민영화하지 말고,꼭 민영화해야 한다면 주인 없는 기업으로 방치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사명감을 갖고 세계 무대를 향해 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공기업 직원들을 향한 쓴소리도 많다.

"민간기업 근로자들처럼 주인 의식을 가져라,회사와 자신이 운명 공동체라는 의식을 확고히하라,기업체 직원이기에 앞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직원으로서 최선을 다하라."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