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동양제철화학에 대해 폴리실리콘 가동 한달만에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 50%를 달성할 정도로 빠른 진척을 보였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4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제철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826억원을 기록했다"며 "기존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700억원을 상회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고 폴리실리콘 부문도 생산개시 한달만에 EBITDA 마진이 50%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진척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존 사업 부문의 경우 고유가로 인해 생산 제품의 가격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원가 측면에서는 별다른 상승 요인이 없어 수익성 호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원료가 POSCO의 제철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기 때문.

그는 "폴리실리콘도 가동률 상승에 따른 생산(판매) 물량 증가로 인해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동양제철화학의 2008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폴리실리콘 수급 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으나 폴리실리콘의 높은 진입 장벽을 감안하면 일부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신규 업체들의 진출 발표는 공급 과잉 우려를 야기해 선발 업체들의 증설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동양제철화학의 투자포인트로 예상보다 빠른 폴리실리콘 생산 안정화, 기존 사업 부분 실적 개선, 자회사 실적개선과 인천부지 개발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