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은 6번홀 페어웨이 정중앙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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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의 앗피고원은 한겨울 스키명소로 유명하다.반팔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늦은 봄까지 알뜰 스키어들이 많이 찾는다.눈이 녹고 잔디가 파릇해지는 5월부터는 골프 천국으로 싹 바뀐다.각 9홀의 4개 코스가 그림처럼 어울린 앗피코겐CC가 그중 으뜸으로 꼽힌다.
앗피코겐CC는 일본 여자프로골프 대회도 열렸던 명문 클럽.캐디를 동반하고 치는 하치만다이,이와테산 18홀 코스와 캐디 없이 라운드하는 도와다,류가모리 18홀 코스로 구성돼 있다.
■자작나무 숲 울창한 하치만다이 코스
4번 홀(파3,171야드ㆍ이하 블루티 기준)이 까다롭다.
그린이 두 개의 커다란 벙커로 둘러싸여 있는데 오른쪽 앞 벙커는 티잉그라운드에서 보이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높이 띄워 온그린 시켜야 한다.
벙커 때문에 공이 굴러서 온그린 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그린도 굴곡이 심하다.
방향을 잘 읽고 세기를 조절해야 2퍼트로 막을 수 있다.
5번 홀(파5,491야드)은 오른쪽으로 휜 도그레그 홀.티샷은 오른쪽 크로스 벙커를 피해 왼쪽 산기슭을 노리는 게 좋다.
페어웨이 우드를 들고 거리를 벌고 싶지만 자칫 슬라이스가 나면 오른쪽 경사의 페어웨이로 떨어져 아래로 굴러내릴 공산이 크다.
3타째 확실히 온그린 시킨다는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
약간 오르막이 되는 3타째는 그린 면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2타째 지점에서 핀 위치를 확인해두는 게 좋다.
■고원의 멋 간직한 이와테산 코스
6번 홀(파4,385야드)이 제일 아름다운 홀로 꼽힌다.
티잉 그라운드와 연못 주변에는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고,자작나무가 그린까지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어 시원하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는 평지에 가까운 완만한 내리막.티샷은 페이웨이 정중앙으로 노려야 한다.
왼쪽으로 꺾이면 OB가 나게 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른쪽은 OB가 없어 안전하지만 2타째 벙커를 넘겨야 되는 경우가 많아 험난하다.
■호수풍경이 그림 같은 도와다 코스
5번 홀(파4,322야드)이 도와다 코스 중 제일 어려운 홀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내내 오르막이다.
페어웨이는 비교적 넓어 티샷은 힘껏 칠 수 있다.
그러나 오르막이어서 비거리는 기대하기 어렵다.
페어웨이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노려야 세컨샷이 편해진다.
세컨샷 지점이 페어웨이 왼쪽이라면 반드시 벙커를 넘겨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또 세컨샷 지점에서는 오르막이 심해지므로 약간 세게 스윙하는 게 좋다.
그린은 거의 평탄하지만 앞쪽이 조금 기울어져 있어 올라가지 못하고 굴러 내려올 수 있다.
■나무숲 그늘이 시원한 류가모리 코스
2번 홀(파4,342야드)이 조금 갑갑하다.
살짝 왼쪽으로 꺾인 미들홀로 좌우가 숲으로 막혀 있어 시야가 좁게 느껴진다.
오른쪽은 절벽으로 가로막혀 있고 OB지역이 이어지므로 티샷은 중앙을 향하는 게 보통.그린 앞에 연못이 있어 티샷에서 실수하면 2온이 어렵다.
오른쪽으로 치우친 곳에서 하게 되는 세컨샷도 반드시 연못을 넘겨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옆으로 길고 폭도 좁은 그린 공략도 만만치 않다.
9번 홀(파4,405야드)은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티잉 그라운드 앞에서부터 계곡이 이어지는 오른쪽은 위험 지역.페어웨이 위에 있는 자작나무 오른쪽을 노린다.
세컨샷은 보기보다 거리가 길기 때문에 하나 정도 긴 클럽을 잡는 게 좋다.
그린은 옆으로 길고 폭이 좁은데다 경사가 심한 편이어서 볼의 위치에 따라 3퍼트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나온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