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성인들은 '은퇴'라는 말을 떠올리면 두려움과 걱정,사회에서의 퇴출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로 연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다.

또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상품으로는 예금과 적금보다 적립식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서치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은 본지과 공동으로 3월7일부터 11일간 서울 경기 인천지역의 30∼50대 남녀(600명)를 대상으로 '은퇴 후 제2의 인생설계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은퇴라는 단어에 대한 연상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두려움ㆍ걱정 △비경제활동ㆍ경제적 어려움 △노인ㆍ노년 △인생의 정리단계 △사회로부터 퇴출 △할 일이 없는 상태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꼽은 비율이 86.5%(중복 대답)로 조사됐다.

반면 △새로운 시작 △자유로운 삶ㆍ해방 △휴식 △여가시간 활용 △편안한 노후 등 긍정적인 측면으로 대답한 비율은 44.5%에 그쳤다.

응답자들이 은퇴를 이처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은퇴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계기'로 생각하고 은퇴 준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1%(적극 준비 2.8%,준비하는 편 28.3%)에 그쳤다.

반면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편'은 32.0%,'전혀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7.2%였다.

'그저그렇다'고 말한 비율은 29.7%였다.

또 10명 중 6명은 20,30대부터 은퇴준비를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은퇴 준비 적정 연령대로는 20대가 18.2%,30대가 44.9%였다.

40대는 31.1%,50대는 5.8%였다.

은퇴 필요 자금은 4억~5억원대가 29.7%,6억~10억원대가 27.2%로 4억~10억원대가 5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은퇴자금 준비율은 목표자금에서 20% 미만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70.4%였으며 전혀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18%였다.

본지는 한국경제TV와 공동으로 6월12∼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제2의 인생 설계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박람회에서는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문의 (02)780-0843,360-4785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